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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Endless River [Album, 2014]

팝스포유 2014. 12. 15.


Pink Floyd의 15번째 정규 앨범이자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 그들의 마지막 여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2010년 a-ha가 디지털 싱글 <Butterfly, Butterfly (The Last Hurrah)>를 발표했을 때

정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 곡이 a-ha가 발표한 마지막 곡이었기 때문입니다.

80년대 팝 음악을 끔찍이도 사랑하던 저에게 그 일은 제 몸의 일부가 그 기능을 멈춘 아픔과도 같은 일이었으니까요.


1965년 록의 역사 아니 팝 전체의 역사를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전설의 밴드 Pink Floyd가 결성됩니다.

그 이후로 이제 50년이 된 2014년 그 기나 긴 여정의 마지막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언젠가는 맞이할 '마지막'이었지만 가슴이 시려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네요.

앨범 이름은 [The Endless River] ...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지는 앨범명이지만 의미는 결고 심심하지 않습니다.


앨범은 LP부터 CD까지 그리고 다양한 에디션으로 발매가 되었는데

저는 CD 딜럭스 에디션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DVD 영상을 보고픈 맘도 있었구요.


사실 주문을 하고 제 손에 받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는데 지난 주에 회식과 동창 모임이 많아서

주말에 대충(?) 사진을 찍고 음악을 몇 번 반복해서 들어봤습니다.


앨범명에서 언급한 대로 전체적으로 조금은 심심합니다.

그렇다해도 수록곡 하나 하나가 여타의 밴드들에 비하면 결코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없음은 당연합니다.

(한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이 연주곡으로 여전히 David Gilmour의 기타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앨범에 대한 자세한 평은 제 이웃 블로거이신 '라피르' 님의 블로그에 가시면 자세히 만나실 수 있습니다.

(라피르님의 Pink Floyd 신보 개봉기 -> http://irenebray.blog.me/220205761648)


저는 그냥 앨범의 사진 정도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각 사진은 클릭하면 많이 많이 커집니다)

 


앨범은 하드 커버 박스셋에 담겨져 있습니다. 박스셋의 전면과 후면입니다.




 

앨범의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박스셋 + 부클렛 + CD/DVD + 엽서세트(3장)



 

  

  

 

세 장으로 구성된 엽서 세트. 가운데 사진은 '3D 렌티큘러' 사양으로 만들어져 꽤나 특이하네요.




 

 

CD와 DVD ... 보면 볼수록 디자인이 멋져 보이죠.




 

 

 

  

 

 

 

 

 

 

 

 

 

 


1993년 레코딩 세션 미공개 사진을 담은 24페이지의 부클렛의 전체 사진입니다. 삐뚤삐뚤해서 죄송^^



 

 


DVD와 CD를 꺼내 본 사진 ... 색상의 대비가 괜찮네요. 

 


 

 

 

조금은 기대했던 DVD 영상을 컴퓨터에 재생해 보았는데 ... 솔직히 많이 실망했어요.

스튜디오를 캠코터로 촬영한 푸티지 영상으로 건질만한 게 없습니다. 장삿속이라는 말을 들을 듯 하네요.




SIDE 1

01. Things Left Unsaid

02. It's What We Do

03. Ebb And Flow

SIDE 2

04. Sum

05. Skins

06. Unsung

07. Anisina

 

SIDE 3

08. The Lost Art of Conversation

09. On Noodle Street

10. Night Light

11. Allons-y (1)

12. Autumn'68

13. Allons-y (2)

14. Talkin' Hawkin'

 

SIDE 4

15. Calling

16. Eyes To Pearls

17. Surfacing 

18. Louder Than Words


DVD

01. ‘The Endless River’ album in 5.1 Surround (Dolby Digital) 48kHz /24 bit 

02. ‘The Endless River’ album in 5.1 Surround (DTS) 48kHz /24 bit 

03. ‘The Endless River’ album in PCM stereo 48kHz /24 bit 

04. Anisina (Video) 

05. Untitled (Video)

06. Evrika (a) (Video)

07. Nervana (Video)

08. Allons-y (Video)

09. Evrika (b) (Video)

10. TBS9 (Audio)

11. TBS14 (Audio)

12. Nervana (Audio)




<초간단 총평>


20년 만에 발표한 앨범이지만 이미 기대치를 낮추라는 글을 많이 봤던 터여서 큰 기대치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재활용'이니 '창작의 고통의 부재와 창작력의 한계'라는 식의 혹평도 많았구요.

그러한 혹평에 대해 딱히 반론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Pink Floyd이니 말이죠.


20년 전 발표한 앨범 [The Division Bell]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고인이 된 Rick Wright의 추모적 성격도 있어

소장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종착역을 향하는 이들이 주는 원숙함 그리고 쉼표 ... 그래서 들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그런 앨범입니다.


예전에 팝 팬들에게 재결합이 가능하다면 다시 보고픈 밴드의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Pink Floyd (2위는 Led Zeppelin).

그래서 이들의 마지막 앨범에 정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겠죠?

이들의 라이브를 꼭 한번이라도 보고 싶네요. 해외로 건너가야 한다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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