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애니메이션 등의 특수 기법의 발달은 뮤직 비디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예전에는 국내 가수들이 음반을 발표해도 앨범명이 없었습니다.
거기에다 뮤직 비디오도 사실상 없었습니다.
AFKN 등을 통해 해외의 뮤직 비디오를 일찍 접해온 저로서는 위의 두 가지가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뭐 지금은 국내 가요계에도 앨범명과 뮤직 비디오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긴 했지만요.
1980년대 MTV의 영향으로 팝스계는 뮤직 비디오를 매우 중요한 홍보의 요소로 생각하게 되면서
기존의 가수들이 나와서 음악을 부르는 단순한 뮤직 비디오를 넘어서는 뭔가 새로운 방법을 찾았는데
가장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역시 애니메이션을 통한 새로운 기법의 도입이었죠.
80년대 별처럼 수많은 뮤직 비디오 가운데에서도 애니메이션 등의 특수 기법을 이용하여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뮤직 비디오를 모아 봤습니다.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네요.
a-ha - Take On Me
세계 만국 공통어로 사용될 듯 한 'a-ha'라는 단순하면서도 멋진 이름의 트리오.
그들은 <Take On Me>라는 단 한 곡으로 전세계 팝팬들에게 절정의 인기를 얻게 되죠.
로토스코핑(rotoscoping)이라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도입한 <Take On Me>의 뮤직 비디오는
특히나 십대 소녀팬들의 가슴을 설레에게 만든 최고의 뮤직 비디오라 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보컬 Morten Harket의 수려한 외모와 감성적 목소리는 단숨에 그를 세계적 우상으로 만들어주었는데
뮤직 비디오에 등장하는 여성은 Bunty Bailey는 소녀팬들의 부러움과 시샘의 주인공이었어요.
Bunty Bailey는 당시 Morten Harket의 여자친구여서 결혼 얘기까지 오가기도 했답니다.
Bunty Bailey는 초절정 미녀는 아니었지만 선하고 예쁘장한 외모로 인기를 끌어서
이후에도 뮤직 비디오에 몇 번 등장하게 됩니다.
a-ha의 <The Sun Always Shines On TV>, The Outfiled의 <Your Love> 그리고
Billy Idol의 <To Be A Lover>에 그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 히트곡 <Take On Me>는 처음 데모 음반에는 <Lesson One>이라는 타이틀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Take On Me>와는 제목도 가사도 다르긴 하지만 그 맛은 고스란히 남아 있네요^^
1985년 대히트한 뮤직 비디오가 나오기 전의 오리지널 버전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만일 지속적으로 이 뮤직 비디오를 들고 나왔다면 아마 a-ha의 역사는 심히 달라졌을 것 같네요.
<Take On Me>의 두 남녀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후속 히트곡 <The Sun Always Shines On TV>의 뮤직 비디오가 <Take On Me>의 시퀄이 되어
뮤직 비디오 초반에 Morten Harket과 Bunty Bailey이 다시 등장하는데
가슴 아프게도 이들은 사랑은 이뤄지지 못하고 Morten Harket이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사실 <Take On Me> 하나만으로도 기나긴 포스팅을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Alan Parsons Project - Don't Answer Me
1984년 발매된 Alan Parsons Project의 일곱번째 앨범 [Ammonia Avenue]의 수록곡입니다.
<Eye In The Sky>로부터 시작된 소프트 록으로의 변신이 이 곡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특히 국내 팬들의 기호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곡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사랑하는 곡 중 하나입니다.
뮤직 비디오는 '사랑하는 여인 vs 힘센 악당 vs 정의의 사도 주인공'의 구도 상에서 정의가 승리하며
사랑을 이루다는 단순 구도이며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익숙합니다.
(뮤직 비디오 중간에 깨알 같이 [Ammonia Avenue]의 앨범 커버가 등장하고 막판 부분에는
Alan Parson Project의 애니와 앨범 커버가 다시 등장하지요^^)
Baltimora - Tarzan Boy
1985년 발표한 Baltimoa의 데뷔 앨범 [Living In The Background]의 수록곡입니다.
그때에는 <Tarzan Boy>에 대해서 '참으로 유치하고 어찌 이런 곡이 인기를 얻었나?'였지만
지금 들어보니 오히려 정감이 가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한 것 같네요.
Cars - You Might Think
1984년 발표된 Cars의 다섯번째 앨범 [Heartbeat City]의 수록곡입니다.
빌보드 싱글차트 7위에 오른 히트곡이며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뮤직 비디오도 호평을 받아
MTV 시상식에서 올해의 뮤직 비디오상을 수상합니다.
Dire Straits - Money For Nothing
1985년 발표한 Dire Straits의 다섯번째 앨범 [Brothers In Arms]에 수록된 곡입니다.
앨범 [Brothers In Arms]는 개인적으로 80년대 발표한 앨범 중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고 훌륭한 앨범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싱글 <Money For Nothing>은 발표 직후 빠른 속도로 차트를 점령하며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히트곡이 됩니다.
뮤직 비디오가 워낙 흥미로워서 국내 TV에서도 아주 많이 틀어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Dire Straits - Brothers In Arms
<Money For Nothing>의 후속곡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로토스코핑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1985년 영국에서만 히트하여 영국 차트 16위까지 올랐습니다.
Enya - Orinoco Flow
아일랜드 출신의 아티스트는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1980년대 후반 Enya의 뉴에이지 음악은 참으로 신선하고 신비롭기까지 했는데
특히 1988년 발표한 앨범 [Watermark]에 수록된 <Orinoco Flow>는 딱 한 번 듣고도
그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만큼 대단히 강력한 매력을 가진 곡이었습니다.
Go West - We Close Our Eyes
1980년대 인기를 얻었던 영국 출신의 듀오 Go West의 데뷔 앨범 [Go West]의 수록곡입니다.
1984년 영국 차트에서 5위에 오르며 Go West를 인기 듀오로 만들어준 곡입니다.
나무 인형이 등장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 뮤직 비디오지만 음악이 많이 좋아서 올렸습니다.
Madonna - Dear Jes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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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 Leave Me Alone
팝의 황제 Michael Jackson은 뮤직 비디오에서도 황제랄 수 있지 않을까요?
1989년 발표한 앨범 [Bad]에 수록된 곡으로 영국 차트에서 2위까지 올랐던 곡입니다.
타블로이드 잡지에 수없이 등장했던 Michael Jackson의 비난 기사라든지
Elizabeth Taylor의 모습 등이 콜라쥬 형식으로 펼쳐지며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Peter Gabriel - Sledgehammer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Genesis의 보컬리스트였으며 실험적 음악과 퍼포먼스를 도맡았던
Peter Gabriel이 1986년 발표한 앨범 [So]에 수록된 곡으로 당당히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곡입니다.
앨범도 싱글도 대히트를 하였고 뮤직 비디오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그래미 어워드와 MTV 어워드에서
상을 휩쓸었지요.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은 Peter Gabriel에게 딱 맞는 것 같네요.
당시 Genesis 출신이 팝스계를 주름잡았던 시기여서 개개인의 성적은 비교도 많이 되었지요.
Sting - Love Is The Seventh Wave
The Police의 리더였던 Sting의 첫 솔로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에 수록된 곡입니다.
Sting은 실제로 푸른 거북이가 나오는 꿈을 꾸고 이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 앨범이 발표된 1985년 이후로
The Police는 사실상 해체 상태가 되었고 Sting은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앨범 [The Dream Of The Blue Turtle]은 제가 좋아할 만한 곡들이 많이 실려 있는데
특히 이 곡과 <Fortress Around Your Heart>는 지금도 찾아 듣는 곡입니다.
싱글 <Love Is The Seventh Wave>는 The Police 시절의 대히트곡 <Every Breath You Take>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분위기 만점의 Sting에게 왠지 어색한 느낌의 뮤직 비디오입니다.
Tears For Fears - Sowing The Seeds Of Love
1989년 발표한 Tears For Fears의 세번째 앨범 [The Seeds Of Love]에 수록된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Tears For Fears의 팬으로서 싱글 차트 2위에 머물자 눈물이 났던 곡입니다.
뮤직 비디오는 음악 평론가의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곡으로 역시 Tears For Fears라는 찬사가 나옵니다.
Tom Petty - Runnin' Down A Dream
1989년 발표한 Tom Petty의 솔로 데뷔 앨범 [Full Moon Fever]에 수록된 곡입니다.
앨범 [Full Moon Fever]는 평론가의 호평을 받으면서도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앨범입니다.
(빌보드 앨범차트 3위까지 올랐으며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했죠)
싱글로는 <Free Fallin'>은 빌보드 싱글차트 7위까지 오르며 성적으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첫번째 싱글인 <Full Moon Fever>을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네요.
오래 전 만화들이 등장해서 인지 언뜻보면 70년대나 그 이전의 곡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 순서는 단순히 ABC 순이며 개인적 선호도나 팝의 중요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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