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s Pop

belong to Duran Duran

팝스포유 2014. 6. 12.



며칠 전 Duran Duran의 Nick Rhodes의 생일을 맞이한 포스팅을 하였는데

Duran Duran을 제대로 다룬 적도 없고 아쉬움도 있어서 이들과 관련한 포스팅을 하나 더 하렵니다.



1. The Power Station - Some Like Hot



밴드가 오래되다 보면 해체-재결합-재해체 등의 코스를 밟는 경우를 흔하게 보게 되죠.
Duran Duran은 80년대 초반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는 세계적 밴드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뉴웨이브 밴드이며 비쥬얼 밴드라는 한계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죠.

그러다 보니 내부적으로 뭔가 새로운 실험을 해보고픈 맘이 싹트는 건 어쩔 수 없죠.
John Taylor와 Andy Taylor는 조금은 강한 음악을 하고 싶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Andy Taylor는 대놓고 록 음악 추종자였어요)
그래서 이들은 The Chic 출신의 Tony Thompson (드럼)과 너무도 유명한 Robert Palmer와 함께
프로젝트 밴드 The Power Station을 구성하게 됩니다.

1985년 데뷔 앨범 [The Power Station]을 발표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죠.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6위까지 올랐고, 싱글 'Some Like Hot'는 싱글차트 6위에
또 다른 싱글로 T. Rex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Get It On (Bang A Gong)'은 싱글차트 9위까지 오르는
크나큰 히트를 기록하게 되죠. 개인적으로 Robert Palmer의 등장은 반가움 그 자체였죠.

John Taylor와는 달리 Andy Taylor는 Duran Duran의 합류를 거절하게 됩니다.


2. Arcadia - Election Day


The Power Station으로 두 명의 멤버가 빠져 나가고 남은 세 명의 멤버들인

Simon Le Bon, Nick Rhodes 그리고 Roger Taylor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 Arcadia를 구성합니다.

이름부터 미학적 느낌이 물씬한 Arcadia는 1985년 데뷔 앨범 [So Red The Rose]를 발표하며

The Power Station과 비교되며 어떤 성적을 거둘까 팝 팬들의 큰 관심을 얻게 됩니다.


앨범 순위는 빌보드 차트에서 23위에 머물고 말았지만, 싱글 'Election Day' 역시 차트 6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합니다.

후속 싱글인 'Goodbye Is Forever'는 빌보드 싱글차트 33위까지 오르는데 그칩니다.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미학'이라는 관점에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뛰어난 앨범으로 꼽습니다.

앨범 커버부터 수록곡 하나 하나가 매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앨범이죠. 재평가가 시급한 앨범^^

비록 싱글로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수록곡 중 'El Diablo'는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강력 추천!!!!


The Power Station이 멤버들을 바꿔가며 계속 활동을 한 반면, Arcadia는 이 앨범으로 활동을 끝낸 건 참 아쉽네요.


이후 Roger Taylor 역시 Duran Duran을 떠나고 맙니다.



3. John Taylor - I Do What I Do



Duran Duran의 John Taylor는 그 화려한 외모 덕택에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죠.
아마 John Taylor와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팝 아티스트는 그 유명한 Japan의 David Sylvian이 유일할 듯 싶네요.

The Power Station과 Arcadia로 나뉜 Duran Duran이 휴지기를 갖던 1986년 John Taylor는 솔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바로 국내에도 개봉되어 화제가 된 [나인 하프 위크 (9½ Weeks)]의 테마곡인 'I Do What I Do'를 발표하게 되죠.
영화의 히트와 함께 이 곡도 차트에서 호성적(싱글차트 23위)을 기록합니다.

John Taylor는 트리오로 재편성된 Duran Duran에서 지속적 활동을 하다, 1997년 그 역시 Duran Duran을 떠납니다.


4. Neurotic Outsiders - Jerk


Neurotic Outsiders는 Duran Duran의 John Taylor가 Sex Pistols의 Steve Jones 그리고 Guns N' Roses의

Matt Sorum과 Duff McKagan와 함께 1995년에 결성된 밴드인데 멤버의 구성이 이질적이어서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뉴웨이브, 펑크 그리고 얼터너티브 록까지 혼재된 이들의 음악적 색채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싱글로 발매된 'Jerk'의 뮤직 비디오는 좀 거시기 합니다^^



5. Andy Taylor - Take It Easy



Duran Duran의 멤버 중 가장 개성이 뚜렷했던 Andy Taylor.

그 개성만큼이나 Duran Duran에서는 음악적 색채가 남달랐고 뉴웨이브보다는 록 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그였죠.


이미 The Power Station을 통해 록 음악 몸풀기를 했던 그는 이후 록커로서의 음악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중 차트에서 성공을 거둔 곡이 있는데 바로 'Take It Easy'입니다(물론 Eagles 곡과는 전혀 다른 곡^^).


싱글 'Take It Easy'는 영화 [American Anthem]의 OST에 수록된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24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둡니다.


영화 [American Anthem]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자면 국내 미개봉 영화였고 후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는데

그 제목이 재밌습니다 [불타는 도전] ... 체조 영화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Mitch Gaylord가 직접 연기한 작품인데 저는 보질 못했네요.


그리고 OST에 참여한 아티스트가 호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Andy Taylor를 포함해서 John Parr, Mr. Mister, INXS, Stevie Nicks, Graham Nash 등 엄청납니다.
특히 Andy Taylor는 'Take It Easy' 외에도 'Wings Of Love'과 'Angel Eyes' 등 총 세 곡이 수록되었죠.

이후에도 영화 [Miami Vice 2]의 OST에도 참여하여 'When The Rain Comes Down'을 발표하여
빌보드 싱글차트 4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1987년 Andy Taylor는 그의 데뷔 앨범 [Thunder]를 발표합니다.


6. Missing Persons - Destination Unknown


Duran Duran과 관련된 포스트에 왠 뜬금 없이 Missing Persons가 등장했을까요?
눈치 빠른 분이라면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바로 Warren Cuccurullo 때문입니다.

Missing Persons의 기타리스트였던 그는 Andy Taylor 떠난 Duran Duran의 공연을 위해
임시 멤버로 들어갔다 정식 멤버가 되면서 1986년 부터 2001년 까지 Duran Duran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물론 Duran Duran 탈퇴 이후에는 Missing Persons로 복귀했구요.

Missing Persons는 Dale Bozzio의 조금은 에로틱하고 조금은 신비로운 목소리가 인기의 한 몫을 했죠.
드러머 Terry Bozzio는 Dale Bozzio의 남편입니다.
싱글 'Words' 역시 히트를 했지만 이후의 성적은 그닥이었고 1980년 결성 이후 6년 만에 해체됩니다.

2001년 Bozzio 부부는 Warren Cuccurullo 등과 함께 Missing Persons를 재결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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