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 McLean의 반응 : Madonna - American Pie

항상 멋진 포스팅을 선물하시는 이스크라님의 Don McLean <American Pie> 포스팅을 보고

트랙백을 걸까 말까 고민을 하다 결국 트랙백을 걸게 되었습니다.

일단 80년대 팝 음악을 사랑하는 저에게 80년대 팝을 규정하는 두 아티스트는

Tears For Fears와 Madonna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죠.

Tears For Fears에 관해서는 파란 블로그 때와는 달리 꽤 포스팅을 해서

그들에 대한 저의 애정을 어느 정도 보여드렸지만 Madonna에 대한 포스팅은 사실상 없었네요.

파란 블로그 시절에는 Madonna에 대한 포스팅도 적지 않게 했는데 말이죠^^

Madonna의 거의 모든 앨범을 소장하고 있고 적지 않은 양의 브로마이드와 사진,

그리고 그녀의 기사 스크랩까지 포함하면 나름 방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그렇게 사랑하는 Madonna가 어느날  Don McLean의  <American Pie>를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순간 머리가 띵해졌어요.

이유는 아무리 사랑하는 Madonna라고 하더라도 감히  Don McLean의 노래를

그것도 다름 아닌  <American Pie>를 리메이크한다니 말이죠.

이미 꽤 오래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그 순간 떠오르는 곡이 있었어요.

바로 호주의 헤비메틀 밴드 Heaven이 불렀던 <Knockin' On Heaven's Door>.

당시 성역으로 여겨졌던 Bob Dylan의 곡을 그것도 헤비메틀 버전으로 발표했으니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무척이나 뜨거운 이슈가 되었죠.

물론 그 곡은 국내 팬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았고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죠.

(당시...Far Corporation의 <Stairway To Heaven>도 비슷한 시기에 나왔었죠 아마)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었지만 ... 하여튼 걱정도 되면서 섹시 디바 Madonna의 버전은

어떨가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도 당연히 들게 되더라구요.

물론 평론가들에게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원죄 때문에

저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이 되고 말았어요. 이렇게 팬심은 무서운 거죠^^

그럼 ...  Don McLean 본인은 Madonna의 커버 버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요?

(Don McLean 자신은 많은 리메이크 곡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의 곡이 리메이크 된 거죠)

궁금하지 않나요?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Madonna is a colossus in the music industry and she is going to be considered an important historical figure as well. She is a fine singer, a fine songwriter and record producer, and she has the power to guarantee success with any song she chooses to record. It is a gift for her to have recorded 'American Pie.' I have heard her version and I think it is sensual and mystical. I also feel that she's chosen autobiographical verses that reflect her career and personal history. I hope it will cause people to ask what's happening to music in America. I have received many gifts from God but this is the first time I have ever received a gift from a goddess." 

무엇보다도 마지막 문장이 재밌고 재치있는 답변입니다.

자신은 신(God)으로부터 많은 재능(gifts)을 받았지만

여신(goddess, 즉 Madonna)으로부터 선물(gift)을 받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