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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레거시> : Roadhouse - No Place To Hide

팝스포유 2012. 9. 7.




어제는 목요일 ... 저의 영화 보는 날로 화제작 <본 레거시>를 관람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맷 데이먼이 출연했던 '본' 시리즈는 3편으로 막을 내리고

제레미 레너를 새 주인공으로 삼은 '본' 시리즈의 외전이라고 할까요? 여튼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입니다.


전작 '본' 시리즈 전체에서 각본을 맡았던 '토니 길로이'가 이번에는 직접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감독 :  토니 길로이(Tony Gilroy)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본 아이덴티티 - 본 슈프러머시 - 본 얼티메이텀)에 익숙해서 일까요?

제레미 레너가 '본'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 자체를 맘에 안들어 하는 분들도 꽤 되네요.

저는 뭐 그런 반감은 없어요. 제레미 레너가 급이 떨어지는 배우도 아니구요.

그치만 '본'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어떤 긴장감이랄까요? 이걸 느끼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입니다.


제레미 레너.

이미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과 <어벤저>를 통해 국내에서도 인지도는 상당한 배우인데

이번에 '본' 시리즈를 통해 액션도 멋지게 소화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제레미 레너




<어벤져스> 제레미 레너



기본적으로 액션 영화이고 재밌습니다.

영화에서 제이슨 본은 직접나오지는 않지만 생존한 것으로 설정해서 '본'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드러내죠.

제이슨 본이 국내에 들어오게 되고 그가 소속되었던 비밀 조직인 '트레드 스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최정예 요원 프로그램인 '아웃컴 프로그램'마저 폭로될 것을 두려워한 정부는 이와 연관된 모든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하하죠. 물론 주인공인 애론 크로스(제레미 레너 분)는 비행기와 맞서서 살아나고

여자 주인공인 연구원 마르타 쉬어링(레이첼 와이즈 분)도 갇혀버린 연구소에서 총알세례로부터 살아나고

요원들이 그녀의 집에 쳐들어가서 그녀를 죽이려했지만 이번에는 애론 크로스가 와서 살려주죠^^




열연 중인 레이첼 와이즈



이후 애론 크로스와 마르타 쉬어링은 필리핀 마닐라로 가게 되는데 거기에서도 위험은 끝나지 않네요.



 

볼만한 '오토바이 추격씬'



마닐라에는 남녀 주인공을 쫓는 무시무시한 요원이 한 명 등장하죠. 'LARX'라는 개발 단계에 있던 프로그램으로

양성된 요원이 거의 <터미네이터 2>의 액체 인간처럼 끈질기게 따라옵니다.

이때부터 시원시원한 액션씬이 전개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허무하게 마무리가 되어버리죠.

영화관 이쪽 저쪽에서 '끝이야?' 하는 탄식 아닌 탄식이 들리더라구요^^


그런데...그런 허무한 마무리가 저에게는 감독이 나름 메시지를 주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생각도 들게 했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액션도 액션이지만 모두를 놀라게 하는 건 놀라운 정보력입니다.

남녀 주인공의 거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이들을 처치하려는 자들에게 노출되고 맙니다.

그들은 휴대전화, 컴퓨터, e-mail 해킹은 물론 산림청 CCTV, 그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 위성까지

해킹을 하여 이들 자료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통해 결국 남녀 주인공의 위치를 파악하고 말죠.


물론 영화니까 가능한 장면이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거의 이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는 건 아닐까요?

아마 국정원에서 맘만 먹으면 저의 하루의 삶을 거의 여과없이 알아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괜히 민간인 사찰이니 전화 도청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 거예요. 실로 무서운 세상이죠.

인터넷 어딘가에 저에 대한 각종 신상자료가 떠돌아 다니고 있을 수도 있죠.

(저는 별 볼일 없는 존재라 저의 이용가치는 아주 낮다는 게 위안 아닌 위안이 되네요 ㅋㅋㅋ)


결국 우리는 숨일 곳이 없어요(no place to hide). 단, 디지털 문명의 이기를 버리지 않는다면 말이죠.

방법은 디지털 문명과 단절된 그 어느 곳으로 가면 되는데...그런 곳도 이제 거의 사라지고 있죠.

인테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세상은 대단히 가까워졌지만 ... 가끔 '숨어지낼 곳'도 있었으면 하는 맘입니다.



*** 영화에 서울 강남역 주변과 지하철이 등장하지만 너무 짧은 타임이라 의미 없음


*** 영화 속에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 <콩깍지>가 나온다는데 못 들었음


*** 포스팅에 올린 노래 <No Place To Hide>와 이를 부른 Roadhouse는 따로 포스팅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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