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itresses - The Best Of [Album, 1990]

1. 01 - No Guilt.mp3
2. 03 - Wise Up.mp3
3. 04 - Wasn't Tomorrow Wonderful.mp3
4. 05 - Heat Night.mp3
5. 06 - Jimmy Tomorrow.mp3
6. 07 - Christmas Wrapping.mp3
7. 09 - Square Pegs.mp3
8. 10 - The Smartest Person I Know.mp3
9. 11 - A Girl's Gotta Do.mp3
10. 12 - Make The Weather.mp3
11. 14 - Bruiseology.mp3
12. 15 - They're All Out Of Liquor, Let's Find Another Party.mp3

The Waitresses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80년대스러운' 음악을 선물해준 고마운 밴드였다  

The Motels, Missing Persons, The B-52's, Bow Wow Wow, Martha and the Muffins 그리고 The Waitresses.

장르는 조금씩 다르지만 '80년대 팝 음악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밴드들입니다.

이들 밴드는 '여성 보컬'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고 나름 알려진 밴드지만 왠지 마이너 느낌이 나는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제 삶이 조금은 레어 & 마이너 쪽에 가까운 탓도 있는 듯 하네요^^)

오늘 소개하는 80년대 뉴 웨이브 밴드 The Waitresses는 간단히 말하자면 one-hit wonder 밴드입니다.

이들의 유일한 히트곡은 <I Know What Boys Like>인데 사실 이 곡도 빌보드 싱글 차트 62위에 오른 게 전부라서

히트곡이라 하기에는 조금은 민망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국내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참 신기하네요.

The Waitresses는 70년대 후반 이 밴드의 핵심이자 기타리스트인 Christ Butler의 활동에 그 연원을 둡니다.

미국 오하이오의 락 밴드였던 The Numbers Band에서 베이스를 담당하던 Chris Butler는

그의 팀 동료인 Dave Robinson의 여자 친구인 Patty Donahue를 만나게 되면서 The Waitress가 시작되죠.

이들의 만남은 음악적 만남이 아니었어요. Christ Butler가 점심시간에 바(Bar)에 들렸다가

레코딩에 관심을 갖고 있던 Patty Donahue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때 <I Know What Boys Like>는

이미 작곡이 된 상태였는데 Patty Donahue가 가사를 붙여 부르게 되었죠. 아마 데모 테이프 수준이었겠죠?

그런데 이 곡은 The Waitresses가 결성되기도 전에 Island 레이블에 속한 Antilles 레코드사를 통해

레코딩 제의를 받게 됩니다(한 프로듀서에게 녹음 테이프가 전해진 것이 계기라고 하네요).

결국 Chris Butler는 The Waitresses를 결성하게 되고 80년에 싱글 <I Know What Boys Like>를

발표하지만 차트에도 오르지 못하는 상업적 실패를 거두게 됩니다.

이 곡은 원래 <Wait Here...I'll Be Right Back>이라는 제목으로 정했다가 변경되었는데

The Waitresses의 첫번째 정규 앨범 [Wasn't Tomorrow Wonderful?]에 수록되고 82년에 다시 싱글 커트되어

앞서 얘기한 것처럼 빌보드 싱글차트 62위에 오르는 마이너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The Waitresses는 가사에 위트가 느껴집니다. 거기에 Patty Donahue의 톡톡 튀는 보컬과 무대 매너는

세상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이들은 음악적으로 갈등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1983년에 2집 앨범인 [Bruiseology]를 발표하고 이듬해인 84년에 Patty Donahue가 탈퇴를 하면서

새로운 리드 보컬을 세우기도 했지만 결국 그 해에 The Waitresses는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앞서 The Waitress는 one-hit wonder 밴드라고 했지만  <I Know What Boys Like> 외에도

이들에게는 <Christmas Wrapping>이라는 히트곡이 있긴 합니다. 영국 차트 45위까지 올랐지만

크리스마스가 되면 많은 이들에게 아직도 리퀘스트되는 곡입니다.

귀신같이 <I Know What Boys Like>와 <Christmas Wrapping>은 음원 필터링에 걸려서

youtube 동영상으로 대체하게 되었는데 <I Know What Boys Like>는 동영상으로 봐야 하는 곡이기도 해서

오히려 잘 된 일이라 생각해요^^

어린 시절부터 골초였던 Patty Donahue는 1996년 40살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뮤직 비디오에서도 담배를 물고 나오죠)

The Waitresses - I Know What Boys Like

The Waitresses - Christmas Wrapp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