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s Pop

Dorothy - I Confess / Softness

팝스포유 2013. 4. 20.




인더스트리얼 레코드 사에서 만든 곡이라는 점은 꽤나 신선하다 ... 이단의 이단이랄까?




가끔 팝 음악을 들을 때 아티스트나 곡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들을 때가 있어요.

뭐 이유는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을 열심히 뒤지지 않는 한 알 수가 없을 경우이겠죠.


하지만 너무 잘 알려진 아티스트의 곡은 들을 때 선입견이나 편견이 들어갈 수 있지만

사전 지식이 없는 경우는 오로지 음악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분명히 존재하죠.


Dorothy ... 아는 분 극히 드물 것 같네요.

저도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두 곡 <I Confess>와 <Softness>를 들었는데 뭔가 끌리는 매력이 느껴졌어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 두 곡을 만든 레코드사가 너무도 유명한 '인더스트리얼 레코드' 입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음악'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Throbbing Gristle의 그 레이블이입니다.

인더스트리얼 레코드사의 음악적 정체성과는 상당히 괴리가 느껴진다는 점에서 적잖이 의외의 일인 듯 싶어요.


이 두 곡이 들어있는 싱글 음반의 재킷에는 Dorothy에 대해 아래와 같은 간략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전에 음반을 발매한 적이 없는 19세 소녀"


하지만 위 설명은 거짓입니다. Dorothy는 이미 당시에 25세에 이른 아가씨였고 음악 경력도 있어요.

Rema-Rema라는 밴드에서 Max라는 이름의 드러머로 활동을 했었죠.

지금도 연예인은 소위 '방송 나이'가 따로 있다는데 ... 이름도 바꾸고 나이와 과거 경력까지 위장한 이유는 뭘까요?


재킷에 나온 사진을 보면 왠지 모르게 미성연자의 느낌이 들어 '롤리타'를 연상시키지 않나요?

(물론 재킷 뒷면 사진은 이와는 달리 웃는 모습이 등장하는데...참 이질적이네요^^)

뭐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지만 ... 재킷에 등장한 사진이 묘한 건 사실입니다.


이 싱글 음반은 <I Confess>가 A면 곡이고 <Softness>가 B면 곡입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고 이 두 곡을 들은 이들은 대부분 <Softness>가 더 좋다는 평가를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원래 A면 곡으로 <Softness>를 넣으려고 했다고 하네요.

왜 바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Softness>가 더 끌린다는 사실은 분명하죠.

두 곡의 분위기가 꽤 다르기 때문에 Dorothy의 음악적 지향점을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네요.

그래도 두 곡이 주는 각각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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