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fwalkers - Roofwalkers [Album]

1. Roofwalkers - 01- To The Quick.mp3
2. Roofwalkers - 02 - Chin Music.mp3
3. Roofwalkers - 03 - What Happens Next.mp3
4. Roofwalkers - 04 - Birds Of A Feather.mp3
5. Roofwalkers - 05 - Cut Every Corner.mp3
6. Roofwalkers - 06 - They Think They Own The Place.mp3
7. Roofwalkers - 07 - Desert Scene.mp3
8. Roofwalkers - 08 - Northern Spy.mp3
9. Roofwalkers - 09 - Final Flight.mp3
10. Roofwalkers - 10 - Port Of Call.mp3

얼마 전 영화 <간첩>을 포스팅하면서 올렸던 Roofwalkers의 <Northern Spy> 기억하시나요?

그 때 이웃블로거이신 이스크라님께서 그 곡을 듣고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어...이곡...

은근 중독성이 있는데요...

연주와 보컬, 그리고 곡분위기등이 묘해서 그런가...

암튼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습니다...

바로 Roofwalkers의 곡들은 묘한 분위기 때문에 한 번 들으면 반복하여 듣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요.

그래서 그 포스팅에서 Roofwalkers에 대해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뜻하지 않게 가을 노래 시리즈를 포스팅하느라 이제서야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네요^^

그럼 Roofwalkers는 어떤 밴드인가 궁금하시죠?

사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밴드이고 저도 알게 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심마니들이 산을 헤매며 고생 고생하다 귀한 산삼을 발견하게 되면 '심봤다'라고 하는 것처럼

저도 인터넷 여기저기를 서핑하며 이런 저런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데

그러다 너무도 괜찮은 음악을 발견하게 되면 저도 '심봤다'라고 해요.

바로 그 '심봤다'의 주인공이 Roofwalkers입니다.

Roofwalkers는 간략히 말하면 인디 락 밴드이며 얼티너브티 락과 드림 팝적인 요소가 기미된

밴드인데 이들에게 어느 장르의 밴드이다 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면이 많네요.

하지만 단 하나 이들의 음악을 평가하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바가 바로 '아름다움'입니다.

이들의 음악을 들어본 이들은 모두 동의할 거라 생각됩니다.

Roofwalkers는 2002년 워싱턴 D.C.에서 결성된 Pagoda에서 이름을 바꾼 밴드입니다.

Pagoda는 한 장의 LP (Dearly Departed)와 한 장의 EP (Seven Nights)를 발표했는데

EP 앨범 [Seven Nights]가 워싱턴 포스트지가 선정한 2006년도 로컬 앨범 Top 10에 뽑혔죠.

즉, Pagoda는 로컬 밴드로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셈이죠.

Pagoda에서 Roofwalkers로 이름을 바꾼 후 2009년에 발표한 앨범이 바로 [Roofwalkers]입니다.

잠시 Roofwalkers의 멤버를 소개할게요.

- Adrian Carroll (기타)

- Raj Gadhia, Chris Licciardi (베이스/키보드)

- Ben Licciardi (리드보컬/키보드) 

- TJ Lipple (퍼커션)

- Elmer Sharp (드럼)

특히 Adrian Carroll, Raj Gadhia 그리고 Ben Licciardi는 Pagoda 시절부터 함께 해온 멤버입니다.

이들의 음악적 장르를 한정하기 어렵다고 한 건 앨범의 첫 곡 <To The Quick>부터 느낄 수 있죠.

전주 부분부터 소위 space rock적인 느낌으로 시작하며 얼터너티브 락의 요소가 결합되는 곡으로

Roofwalkers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곡이라고 하네요.

조금은 몽환적인 느낌의 Ben Licciardi의 보컬 역시 무척이나 매력적이지만

밴드 자체가 사운드를 중시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보컬의 비중이 낮은 것 같네요.

특히 7번 트랙 <Desert Scene>은 언뜻 들으면 하와이언 음악 같기도 해요(저만의 생각일 수도...).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곡은 5번 트랙 <Cut Every Corner>입니다.

전체적으로 인디 밴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흥겨움과 리트로 사운드의 느낌마저 드네요.

10 곡의 주옥 같은 트랙들이 비슷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상당히 수준 있는 앨범이라 감히 평가하고 싶네요. 앞으로 이들의 행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Roofwalkers와 더불어 꼭 소개하고픈 밴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곧 만나 보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