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Fincher 감독은 올해 나에게 최고의 영화를 선물해줬다. 그리고 Rosammund Pike는 실로 치명적이다
올해에도 영화광인 저는 벌써 30편 정도의 영화를 본 것 같네요. 정확한 카운트는 하지 않았지만...
기대작도 많았고 좋은 작품도 많았지만 10월까지 해서 어제 드디어 올해 최고의 영화를 만났습니다.
바로 David Fincher 감독의 <나를 찾아줘(원제 : Gone Girl)>입니다.
그는 <세븐>, <파이트 클럽>, <패닉룸>,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 실로 범상치 않은 영화를 선보이며 명감독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David Fincher 감독이 이번에 선보인 <나를 찾아줘>는 이미 개봉전부터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올해 뉴욕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공개될 정도로 화제와 관심의 촛점이 되었던 영화입니다)
저도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영화인데 정말 이렇게 멋지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다니 David Fincher 감독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참고로 영화 <나를 찾아줘>는 2012년 출간 된 Gillian Flynn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스릴러물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저에게 비교적 긴 러닝타임(150분)은 다른 영화라면
힘겨울 수도 있을텐데 <나를 찾아줘>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게 만들더군요.
그럼 지금부터 영화에 대해 잠깐 쓰도록 하겠습니다(스포 주의 !!!)
닉(Ben Affeleck 분)과 에이미(Rosamund Pike 분)는 평범하고 문제 없어 보이는 부부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에이미가 사라집니다.
예상했듯이 여기서부터 부부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실직하여 무능력해진 남편은 어린 여성과 외도를 했고 부인은 모른 척하며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데...그게 바로 그녀의 '실종'입니다.
그녀는 이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나름 치밀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에이미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여자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심리 스릴러물'로 분류됩니다.
실종 하루 전, 이틀 전, ... 그리고 실종 후 하루, 실종 후 이틀 ... 이런 식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현재와 과거의 상황 그리고 에이미의 계획 등을 보여주는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에미이가 준비해둔 단서(clue)가 하나 둘 씩 개봉되면서 닉은 곤경에 빠지게 되고
언론과 경찰은 서서히 그녀의 계략에 춤을 추게 됩니다.
집을 나온 에이미는 염색과 안경 등으로 자신을 감추고 다니다 한 남녀 커플에게
자신이 가진 현찰을 모두 빼앗기게 되면서 그녀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살짝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 싸이코패스 부인 에이미로 인해 남편 닉은 불쌍한 신세로 전락하게 되고
그녀를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내용을 너무 많이 알려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줄거리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교적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놓치기 아까운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꼭 영화관에 가서 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간만에 영화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거든요^^
로저먼드 파이크(Rosamund Pike)는 톰 크루즈와 함께 올해 내한했었죠.
바로 톰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 홍보차 내한했는데 참 매력이 넘치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시무시하지만 치명적 매력은 지닌 역할을 맡았는데 '최고의 캐스팅'입니다.
로저먼드 파이크에게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로저먼드 파이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청순하고 선량한 주부에서 복수에 눈이 먼 악녀로 그리고 때로는 섹시함까지...
다양한 모습에서 어느 한 부분은 조금 부족할 수도 있음에도 모든 모습이 자연스럽기만 합니다.
그녀의 사진 몇 장 투척하며 영화 <나를 찾아줘>의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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