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s Pop

Indecent Obsession - Spoken Words [Album, 1989]

팝스포유 2013. 7. 12.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활약했던 호주 출신의 4인조 팝 밴드 Indecent Obsession의 데뷔 앨범 




현재 대한민국의 음악 시장은 소위 '아이돌'이 접수했다고 과언이 아니죠.

아이돌의 전성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직 아닌 듯 하네요.

여전히 기획사에는 연습생들이 넘쳐나고 데뷔하는 아이돌 그룹이 복제되듯 나오고 있으니까요.


80년대에는 어땠을까요? 역시 생각나는 건 '소방차'로 대표되는 보이 밴드가 있었죠.

당시에는 현재의 걸그룹과 같은 존재가 없었고 90년대 이후에 핑클, SES 등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럼 위에 언급한 '보이 밴드'는 정의가 뭘까요?

솔직히 이에 대한 확립된 정의는 없는 듯 하네요. 다만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는 건 다음과 같지 않을까요?

외모가 좋고,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고, 악기 연주는 하지 않고 댄스뮤직과 군무로 무대를 장악하는 밴드...

아마 한국에서는 거의 이런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그러면 80년대 팝 뮤직의 경우는 어떨까요?

현재 한국의 보이밴드와는 달리 연주도 하고 단순한 댄스 뮤직이나 춤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았죠.

80년대 팝에서 보이 밴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코 DuranDuran입니다.

물론 멤버 모두가 뛰어난 외모로 관심을 받았지만 결코 그들의 음악을 무시할 순 없지요.


또한 세상을 떠난 Whitney Houston의 전남편 Bobby Brown이 몸담았던 New Edition도 빼놓을 수 없네요.

실질적으로 New Edition이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팝계를 휘몰아쳤던 '보이밴드 열풍'의 선구입니다.

이후로  New Kids on the Block, Boyz II Men, Backstreet Boys 그리고 'N Sync 등이 뒤를 이어가게 되죠.

참 ... Ricky Martin이 몸담았던 Menudo, Boyzone, Take That 역시 큰 활약을 보인 보이밴드라 할 수 있겠네요.


앞서 언급한 보이밴드 외에 오늘 소개하고픈 보이밴드가 바로 'Indecent Obsession'입니다.

호주 출신의 4인조 밴드로 90년대 중반까지 호주 내에서는 여러 히트곡을 기록하다 멤버들의 탈퇴와

병으로 인한 투어 미참여 등이 시작되면서 1994년에 해산하고 맙니다.

비록 대히트곡은 없었지만 80년대와 90년대 보이밴드의 정형을 보여준 밴드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 포스팅한 데뷔 앨범 [Spoken Words]는 1987년 데뷔 이후 2년만인 1989년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수록곡 중에 'Say Goodbye', 'Tell Me Something' 그리고 ' Come Back To Me' 등이 자국에서

차트 상위에 오르면서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Tell Me Something'이 미국의 라디오에 소개되면서 생각지도 않은 큰 히트를 기록됩니다.

지금처럼 youtube도 없었고 어떤 프로모션이나 투어도 없이 라디오만으로 차트에 오른 건 대단한 일이죠.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31위까지 올랐네요)


1집의 히트를 바탕으로 1992년 2집을 발표하고 남미, 아시아, 남아공은 물론 미국 등까지 투어를 하게 되지만

이때부터 멤버의 탈퇴 등이 시작되면서 1994년 3집 앨범 [Relativity]를 끝으로 밴드가 해산하고 말았죠.


사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였는데 어느 순간 이들의 음악을 국내에서도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3집 [Relativity]에 수록된 'Fixing A Broken Heart'가 MBC의 일일 시트콤 <세남자 세여자>와

맥스웰 커피 CF에 등장하면서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곡으로 남게 됩니다.





Indecent Obsession - Fixing A Broken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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